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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북 ‘처음 만나는 별과 우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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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주년 광복절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연휴에 국내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이 늘면서 역사와 유적이 남은 지역을 찾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이 같은 여행 수요에 맞춰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돌아볼 수 있는 국내 여행지 4곳을 6일 소개했다. 목록에는 포항, 부산, 인천, 대전이 이름을 올랐다.
네 지역에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한국전쟁, 산업화 시기의 흔적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남아 있어 여행지마다 각기 다른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1. 포항
포항은 광복절 연휴 기간 대한민국 여행객의 여행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늘었다. 포항 내 여러 장소 중에서도 덕성장터는 독립운동과 관련한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죽도시장과 영일대해수욕장,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등 여행객이 즐겨 찾는 명소가 함께 자리하고 있어 하루 일정을 짜기에도 무리가 없다.
포항을 대표하는 여행지로는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가 있다. 호미반도를 순환하는 9000번 버스를 타고 일본인 가옥거리 정류장에서 내리면, 목조 건물이 늘어선 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 거리는 1883년 조선과 일본이 맺은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들이 모여들면서 만들어졌다. 일본이 구룡포항을 세우고 동해권역 어업을 관할하면서 일본인 어부들도 함께 정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정부가 국유지로 관리해 오다 2010년 포항시가 소유권을 넘겨받으면서 지금의 관광지 형태로 개방됐다. 다른 지역 일본식 목조 건물이 카페나 식당으로 쓰이는 것과 달리, 이 거리는 옛 건물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여명의 눈동자' 촬영지로도 쓰이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 부산
부산은 광복절 연휴 기간 대한민국 여행객 대상 숙소 검색량이 43% 늘었다. 광복 55주년을 맞아 개관한 부산광복기념관에서는 역사 기록물과 전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2027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부산독립운동기념관 건립도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부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역사 관련 전시 내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여행지로는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있다. 옛 한국은행 부산본점 건물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이곳은 1876년 개항 이후부터 산업화와 민주화 시기에 이르는 부산의 근현대사를 다룬다. 3층 제1상설전시실에서는 개항 이후 국제도시로 성장한 부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4층 제2상설전시실에서는 해방과 한국전쟁, 피란수도 시기를 거친 현대사를 살펴볼 수 있다.
2층 기획전시실과 지하 금고미술관에서는 시기별로 다른 주제의 전시가 열린다. 개항기와 일제강점기 부산은 근대도시로 탈바꿈했지만, 동시에 일제의 수탈 기구가 밀집하면서 외세 침탈의 피해를 크게 입은 지역이기도 하다. 해방 후에는 한국전쟁 임시수도 역할을 했고, 1960년대 이후에는 산업 부흥의 기지 역할도 했다. 민주화 시기에는 부마민주항쟁 등을 거치며 민주화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으로 남았다.
3. 인천
인천은 대한민국 여행객의 숙소 검색량이 38% 늘었다.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구는 청년 시절 인천 감리서 감옥에 수감된 기간 동안 동료 수감자를 교육하며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역사를 바탕으로 조성된 청년 백범 김구 역사거리에서는 김구의 삶과 독립운동과 관련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까지 스탬프 투어와 특별 전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청년 백범 김구 역사거리는 인천 중구 신포동 문화의 거리 로터리에서 성신아파트까지 이어지는 약 200m 구간으로, 김구가 겪은 옥고와 탈옥, 강제 노역의 흔적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됐다. 김구와 인천의 인연은 18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 군인을 살해한 혐의로 해주 감옥에서 고문을 당하던 김구는 1896년 인천감리서로 옮겨져 2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이후 1898년 3월 9일 인천감리서에서 탈옥했는데, 당시 남긴 탈옥 경로가 인천역과 답동성당, 용동마루턱 일대에 남아 있다.
1911년에는 안명근 사건과 신민회 사건으로 서대문 감옥에서 15년 형을 받고 수감됐다가 다시 인천으로 옮겨져 2년을 지냈다. 이 시기 김구는 인천항 제1부두 축항공사에 동원됐고 1915년 가석방됐다. 이후 상해로 건너가 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광복 후인 1945년 11월 23일 귀국한 김구는 도착 즉시 인천을 찾았는데, 인천감리서 수감 당시 자신의 구명운동을 벌였던 김주경을 찾기 위해서였다. 김구 거리는 신포동 문화의거리 중앙 김구 동상에서 시작해, 위쪽 성신아파트 옆 김구 동상과 어머니 곽낙원의 동상까지 이어진다. 거리 곳곳에는 '청년 김구와 인천의 만남', '노역의 현장' 등 8개 구간별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이야기를 따라가며 걸을 수 있다.
4. 대전
대전은 광복절 연휴 기간 여행 관심도가 14% 늘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는 역사 유물과 미술품, 기록 자료를 통해 대전의 근현대사 100년을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과 영화 '변호인', '서울의 봄' 촬영지로도 알려지면서 역사를 찾는 여행객 외에 영화 팬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을 대표하는 여행지로는 구 대전형무소 망루가 꼽힌다. 3·1만세운동 이후 수감자가 늘어나면서 1919년 5월 총독부령 제36호에 따라 중구 중촌동에 대전감옥소가 세워졌다. 이후 1923년 대전형무소, 1961년 대전교도소로 이름이 바뀌었고 1984년 유성구로 옮겨질 때까지 중촌동에 자리했다. 공사가 완전히 끝난 것은 1924년으로, 당시 대지 3만4000평, 연면적 1만4000평 규모였으며 주로 장기형을 받은 정치범을 수용했다. 1950년 한국전쟁 초기, 부산으로 후퇴하는 과정에서 양민과 수감자 등 6000여 명이 대전형무소 인근 산 내 골령골에서 희생된 사실도 남아 있다.
이곳에는 안창호와 여운형, 김창숙 등 독립운동가가 수감된 바 있고, 광복 이후에는 조영래 변호사와 신영복 교수 등 민주화운동 인사, 동백림 사건에 연루된 이응로 화백도 거쳐 갔다. 1984년 이전 이후 옛 담장과 본관은 철거됐고 그 자리에는 반공애국지사영령추모탑과 아파트, 자유회관 등이 들어섰다. 다만, 망루 한 동과 우물 한 개는 철거되지 않고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망루는 국유재산대장 기록상 1971년 세워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2001년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7호로 지정됐다. 망루는 붉은 벽돌을 원통형으로 쌓아 올렸고, 최상층에는 발코니와 난간이 설치돼 있다. 또한 감시실로 오르는 계단은 철제로 가파르게 만들어졌고, 중간에는 환기와 채광을 위한 작은 창도 뚫려 있다. 인근 우물은 당시 형무소 내부 식수 용도로 쓰였으며, 1950년 정치범 희생 사건과 관련된 증언이 남아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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