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여의도 한강수영장 직접 다녀왔습니다" 입장료부터 준비물까지 총정리
화려한 야간 조명 아래 국회의사당 돔을 배경으로 야간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 / 온더투어
화려한 야간 조명 아래 국회의사당 돔을 배경으로 야간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 / 온더투어

8월 서울은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가까운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진다. 멀리 바다나 계곡까지 떠나기 어렵다면 도심 한가운데 있는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은 성인풀과 유아풀 등 수심이 다른 풀장을 운영하며, 지난 6월 19일부터 오는 8월 30일까지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이용요금은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으로 책정돼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해도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현장에서 모든 물품을 빌리거나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방문 전에 운영 규정과 준비물을 확인해야 한다. 

국회의사당역에서 한강수영장까지 걷는 길

대중교통으로 여의도 한강수영장을 찾는다면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리면 된다. 역에서 수영장까지는 걸어서 가야 하는데, 한여름에는 그늘이 많지 않아 수영복이나 돗자리처럼 짐까지 들고 걷기 만만치 않다. 바깥 도로를 따라 크게 돌아가기보다 국회의사당 정문으로 들어가 6문 쪽으로 빠져나가면 수영장 방향으로 조금 더 짧게 갈 수 있다.

국회의사당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돼 이 시간에는 안쪽 길을 지나 수영장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한낮에 햇볕이 강하거나 짐이 많다면 바깥 도로를 돌아가기보다 이 길을 이용하는 게 한결 수월하다.

돗자리는 직접 챙겨야 하는 여의도 한강수영장

여의도 고층 빌딩 숲 야경과 파라솔 쉼터가 어우러진 여의도 한강수영장. / 온더투어
여의도 고층 빌딩 숲 야경과 파라솔 쉼터가 어우러진 여의도 한강수영장. / 온더투어

수영장 안에는 파라솔과 그늘막이 있는 무료 휴게 구역이 마련돼 있어 물놀이 중간에 쉬어갈 수 있다. 다만 바닥에 깔 돗자리는 따로 대여하거나 판매하지 않아 집에서 챙겨가야 한다. 돗자리 없이 방문하면 짐을 바닥에 내려놓거나 그대로 앉아 쉬어야 해 물놀이 시간이 길수록 불편해질 수 있다.

수영장 앞에는 1개당 1만 원에 이용하는 선베드도 있지만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 주말처럼 사람이 몰리는 날에는 당일 자리가 남지 않을 수 있어 선베드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예약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별도 예약 없이 방문한다면 돗자리를 챙겨가는 쪽이 쉬는 자리를 마련하기 수월하다.

샤워장과 탈의실 이용 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

물놀이 전후로 옷을 갈아입고 몸을 헹굴 수 있도록 마련된 야외 탈의실. / 온더투어
물놀이 전후로 옷을 갈아입고 몸을 헹굴 수 있도록 마련된 야외 탈의실. / 온더투어

여의도 한강수영장의 샤워장은 실내가 아닌 야외에 설치돼 있어 수영복을 입은 채 물로 가볍게 헹굴 수 있다. 일반 샤워실처럼 샴푸나 비누를 사용해 씻는 곳은 아니며, 물놀이를 마친 뒤 몸에 남은 수영장 물을 씻어내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수건과 세면도구도 따로 제공하지 않아 집에서 챙겨가야 한다.

옷은 큰 천막 안에 마련된 탈의실에서 갈아입을 수 있고 내부는 커튼으로 나눈 8개 칸으로 돼 있다. 주말이나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줄이 길어질 수 있고, 안쪽에는 짐을 맡길 수 있는 유료 물품보관소도 마련돼 있다. 탈의실에는 콘센트가 없어 개인 드라이기를 가져가도 사용할 수 없으니 젖은 머리는 수건으로 닦아 정리해야 한다.

수영과 물놀이에 맞춰 나뉜 여의도 한강수영장

자유 물놀이 구역과 수영 전용 레인이 깔끔하게 구분된 성인풀의 밤 풍경. / 온더투어
자유 물놀이 구역과 수영 전용 레인이 깔끔하게 구분된 성인풀의 밤 풍경. / 온더투어

여의도 한강수영장 성인풀은 수심이 1.2~1.3m 정도이며, 한쪽에는 가이드라인을 설치한 수영 전용 레인이 따로 마련돼 있다. 왕복 수영을 하려는 사람들은 순서를 기다렸다가 레인 안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구역에서는 튜브를 타거나 자유롭게 물놀이를 즐긴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레인 밖에서 헤엄치기 쉽지 않아 수영을 하려면 전용 레인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수심이 얕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안심하고 여름밤을 보낼 수 있는 유아풀장. / 온더투어
수심이 얕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안심하고 여름밤을 보낼 수 있는 유아풀장. / 온더투어

반대편 유아풀은 수심이 0.8~1m 정도로 성인풀보다 물이 얕고 풀장도 넓게 마련돼 있다. 어린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하려는 가족들이 주로 이용하며, 부모와 아이가 한곳에서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풀장은 45분 동안 물놀이를 한 뒤 15분간 쉬는 방식으로 운영돼 휴식 시간이 되면 모두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오후 12시~1시까지는 점심시간이며, 오후 5시 30분~6시 30분까지도 저녁시간으로 물에 들어갈 수 없다. 

외부 음식 반입 제한으로 붐비는 수영장 매점

한강 라면과 튀김 등 출출함을 달래 줄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수영장 매점 부스. / 온더투어
한강 라면과 튀김 등 출출함을 달래 줄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수영장 매점 부스. / 온더투어

물놀이를 하다 보면 금세 허기가 찾아오지만 여의도 한강수영장에는 배달 음식과 카페 음료, 주류, 일회용기에 담긴 포장 음식을 들고 들어갈 수 없다. 집에서 다회용기에 담아온 도시락과 텀블러에 넣은 물은 반입할 수 있어 음식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면 수영장 안 매점을 이용하게 된다.

매점에서는 떡볶이와 순대, 닭강정, 핫도그 같은 간식과 음료를 판매하며, QR코드로 주문한 뒤 음식을 받아가는 방식도 운영한다. 봉지라면을 야외 조리기에서 직접 끓여 먹는 한강 라면도 많이 찾는 메뉴다. 물놀이 중간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바로 먹을 수 있어 조리기 앞에서 라면이 익기를 기다리는 방문객도 쉽게 볼 수 있다.

수영모 착용과 물속 스마트폰 반입 규정

DJ 부스와 이벤트 조형물이 설치돼 신나는 여름밤 분위기를 연출하는 수영장 현장. / 온더투어
DJ 부스와 이벤트 조형물이 설치돼 신나는 여름밤 분위기를 연출하는 수영장 현장. / 온더투어

여의도 한강수영장에 들어갈 때는 수영복과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예전처럼 실리콘 수영모만 써야 하는 것은 아니며 챙이 있는 캡모자도 착용할 수 있어 평소 사용하는 모자를 챙겨가도 된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복장을 확인하는 만큼 입장 전에 미리 준비해 두면 된다.

스마트폰은 방수팩에 넣었더라도 풀장 안으로 가져갈 수 없다. 물속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촬영을 막기 위한 규정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남기려면 물 밖으로 나온 뒤 촬영해야 한다. 방수팩을 물놀이용으로 챙겼더라도 풀장에 들어갈 때는 휴대전화를 밖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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