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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앞두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가운데, 한반도 최남단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기차여행 코스가 등장했다. 18일 코레일관광개발은 해남군과 손잡고 전남의 미식과 영화 촬영지를 연계한 '시네마 투어' 기차여행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호프는 핑계 GO! 스크린 너머 해남 명소 총집합! 해남 한 바퀴 1박 2일' 패키지는 영화 '호프'의 주요 무대와 지역 내 관광지를 차례로 방문하며, 전남 향토 음식까지 든든하게 맛보는 알찬 코스로 이뤄졌다.
이 투어는 오는 8월 22~10월 31일까지 운영되며, 수도권 출발 기준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영화 '호프' 촬영지로 남은 해남 남창마을 영화거리
여행 첫날에는 해남 북평면 남창마을에 조성된 영화거리를 찾는다. 이곳은 영화 '호프' 촬영을 위해 가상의 항구 마을 '호포항'으로 꾸며진 곳으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품에 등장한 파출소와 벽화, 스텔라 경찰차 등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촬영이 끝난 뒤에도 당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일부 공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장면 속 장소를 직접 걸으며 살펴볼 수 있다.
남창마을 영화거리는 촬영 시설만 따로 모아놓은 세트장이 아니라 주민들이 생활하는 마을 안에 자리한다. 오래된 건물과 좁은 골목 사이에 영화 촬영 당시 꾸며진 공간이 남아 있고, 조금만 걸으면 해남의 작은 마을 풍경도 함께 만날 수 있다.
한반도 땅끝에서 바다 내려다보는 땅끝마을 모노레일
이번 해남 여행에서는 한반도 육지의 끝자락에 자리한 땅끝마을도 일정에 포함된다. 바다를 마주한 마을에서 갈두산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바다와 크고 작은 섬을 내려다볼 수 있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에는 땅끝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어 가파른 오르막을 오래 걷지 않고도 편안하게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
모노레일이 산비탈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는 동안 창밖으로는 땅끝마을과 바다가 조금씩 멀어지며 넓게 펼쳐진다. 전망대에 도착해 수평선과 해안선이 시원하게 열린 전경을 감상한 뒤,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바다 가까이에 세워진 땅끝탑도 만날 수 있다.
싱잉볼 명상과 족욕으로 아침 여는 흑석산 치유의 숲
첫날 일정을 마친 뒤에는 해남군에 있는 울돌소리 호텔이나 써던힐 호텔에서 하루를 보낸다. 다음 날 아침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나면 흑석산 치유의 숲으로 이동해 숲길을 걸으며 오전 시간을 보낸다. 참나무가 우거진 숲 안에는 걷기 편한 나무 데크길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흙길, 돌길이 마련돼 있어 전날 이어진 여행의 피로를 풀며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숲길을 걷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싱잉볼 명상과 족욕, 따뜻한 차를 마시는 다담 시간도 일정에 포함된다. 싱잉볼 소리를 들으며 잠시 앉아 쉬고 족욕으로 발의 피로를 덜어낸 뒤, 숲 안에서 차를 마시며 다음 일정을 준비할 수 있다.
울돌목 거센 물살 위를 가로지르는 명량해상케이블카
다음 일정으로는 영화 '명량'의 배경이 된 우수영관광지로 향한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치른 울돌목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면 바다를 바라보는 이순신 동상과 좁은 해협 사이로 빠르게 흐르는 물살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우수영관광지를 둘러본 뒤에는 명량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울돌목 위를 건넌다. 케이블카가 해협 위로 올라서면 발아래로 빠르게 움직이는 물살이 보이고, 시선을 멀리 두면 주변 바다와 섬까지 넓게 펼쳐진다. 해안에서 바라보던 울돌목을 높은 곳에서 다시 볼 수 있어 물길의 폭과 주변 지형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왕복 탑승 일정이라 건너편까지 이동한 뒤 다시 돌아오며 풍경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애호박 고기찌개부터 토종닭 코스까지 맛보는 해남 밥상
영화 촬영지를 둘러보는 일정 사이에는 해남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도 차례로 준비된다. 첫날 점심으로 나오는 메뉴는 애호박 고기찌개다. 애호박과 돼지고기를 넣고 고추장 양념으로 끓여낸 국물 요리로, 칼칼한 국물에 밥을 곁들여 든든하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다.
땅끝마을까지 둘러본 뒤 저녁에는 해남 토종닭 코스 요리가 기다린다. 한 마리의 닭을 여러 방식으로 조리해 차례로 내는 음식으로, 매콤하게 볶은 닭 주물럭을 먼저 맛본 뒤 푹 삶은 토종닭 백숙으로 식사를 이어간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KTX 해남 여행과 예약 전 확인할 내용
해남 곳곳을 돌아보는 1박 2일 상품은 2인 1실 기준 1인 26만 9000원으로 판매된다. 요금에는 용산역과 목포역을 오가는 KTX 왕복 열차비와 해남 현지 연계 차량비, 3성급 호텔 숙박비, 3차례 식사, 관광지 입장료가 포함된다. 땅끝모노레일과 명량해상케이블카 왕복 탑승권도 함께 제공돼 현장에서 따로 결제할 항목이 많지 않다. 둘째 날 해남읍에서 먹는 점심은 자유식이며 여행자보험과 개인 경비는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객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가격도 달라진다. 3인 1실은 1인 25만 9000원이며 혼자 떠날 경우에는 싱글 객실 비용이 포함된 1인 1실 상품을 32만 9000원에 예약하면 된다. 출발 열차는 용산역 오전 8시 20분 KTX가 기본 일정이지만 매진될 경우 다른 열차로 바뀔 수 있으며, 최종 탑승 내용은 출발 1~2일 전 문자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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