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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더위가 남은 8월 말, 철원 고석정 일대가 가을꽃으로 채워진다. 매년 가을이면 넓은 들판을 꽃으로 물들이는 고석정 꽃밭이 오는 8월 28일 문을 열고 10월 31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군부대 사격장으로 쓰였던 땅을 꽃밭으로 꾸민 곳으로, 계절마다 넓게 펼쳐진 꽃밭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여행객이 찾는다.
올가을에는 약 15만㎡ 규모의 부지에 촛불맨드라미와 천일홍, 코스모스, 해바라기, 가우라, 핑크뮬리 등 약 15만 송이의 꽃이 심어진다. 8월 말부터 9월, 10월로 넘어갈수록 피는 꽃이 달라져 같은 장소에서도 시기마다 다른 색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입장료 절반은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고석정 꽃밭은 입장료 일부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성인 입장료는 1만 원이며, 매표 후 5000원을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실제 부담하는 입장료는 5000원이고, 돌려받은 상품권은 철원 지역에서 다시 쓸 수 있다.
철원사랑상품권은 꽃밭 안 먹거리 판매장과 체험 부스는 물론 철원 지역 음식점과 상점, 주유소 등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꽃밭을 둘러본 뒤 주변 관광지나 식당까지 들를 계획이라면 돌려받은 5000원을 식사비나 장보기 비용에 보탤 수 있어 여행 경비 부담도 조금 줄어든다.
어린왕자 전망대부터 깡통열차까지, 꽃밭 안 즐길 거리도 많다
고석정 꽃밭은 규모가 넓어 천천히 둘러보려면 두 시간 정도는 잡는 편이 좋다. 꽃길을 따라 안쪽으로 걷다 보면 단지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어린왕자 전망대가 나오는데, 전망대 위에서는 여러 색의 꽃밭이 넓게 펼쳐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호박터널도 만난다. 머리 위로 덩굴이 촘촘하게 뻗어 있고 곳곳에 작은 호박이 달려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걷기 좋다.
꽃밭을 오래 걷는 게 부담스럽다면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깡통열차를 타보는 방법도 있다. 알루미늄 객차 여러 칸을 연결한 열차가 꽃밭 바깥쪽과 산책로 주변을 돌기 때문에 걸어서 보기 어려운 구간까지 비교적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 즐길 거리 | 특징 |
|---|---|
| 어린왕자 전망대 | 꽃길 안쪽에 위치, 단지 전체와 색색의 꽃밭을 한눈에 조망 |
| 호박터널 | 머리 위 덩굴과 호박이 늘어선 산책로 |
| 깡통열차 | 마을 주민 운영, 알루미늄 객차 연결 |
| 관람 소요 시간 | 천천히 둘러볼 경우 약 2시간 |
꽃밭 옆 계단 따라 내려가면 한탄강과 고석바위가 펼쳐진다
고석정 꽃밭을 둘러본 뒤에는 바로 옆 고석정 계단까지 함께 내려가 볼 만하다. 계단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면 한탄강 물줄기와 강 한가운데 우뚝 솟은 높이 약 10m의 고석바위가 눈앞에 들어온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강물이 지나고 커다란 바위가 자리해 꽃밭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고석정에는 신라 진평왕 때 정자를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주변에는 현무암 절벽과 화강암 바위가 함께 자리해 한탄강 협곡의 지형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기 좋다. 꽃밭에서 계단만 내려가면 만날 수 있어 두 장소를 한 번에 둘러보기에도 어렵지 않다.
조선시대 인물 임꺽정과 관련된 이야기도 남아 있다. 관군에게 쫓기던 임꺽정이 고석바위에 있는 동굴에 몸을 숨겼고, 추격을 피하기 어려워지자 한탄강에 사는 민물고기 꺽지로 변해 강물 속으로 사라졌다는 전설이다.
오전 9시부터 입장, 화요일은 쉬어간다
고석정 꽃밭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입장권은 오후 7시까지 판매한다. 매주 화요일은 휴장한다. 야간 조명 운영 여부와 날씨, 꽃이 피는 시기, 일몰 시간에 따라 운영시간이나 휴장 일정이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철원군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꽃밭 관람을 마친 뒤에는 고석정 누각과 한탄강 협곡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가까운 거리에 관광지가 모여 있어 반나절 일정으로 잡기에도 부담이 크지 않다. 고석정 입구에는 철원 오대쌀과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오늘의 농부’ 매장이 있어 여행을 마치기 전 지역 먹거리나 특산품을 살펴볼 수 있다.
철원 고석정 여행 팁
철원 고석정 꽃밭은 넓은 들판에 조성돼 있어 그늘을 찾기 어려운 구간이 많다. 한낮에는 햇볕을 그대로 받으며 걷게 되는 만큼 양산이나 챙이 넓은 모자를 준비하면 이동할 때 한결 편하다.
입장할 때 돌려받은 철원사랑상품권은 꽃밭 안 깡통열차와 먹거리 부스에서 쓸 수 있고, 고석정 주변 음식점과 카페, 특산물 매장에서도 받는다. 관람을 마친 뒤 상품권이 남았다면 고석정 입구에 있는 농특산물 매장 ‘오늘의 농부’에서 철원 지역 농산물을 구입하거나 주변 식당에서 식사비로 쓰면 된다.
오후 늦게 꽃밭을 찾는다면 해가 지는 시간도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 일몰 무렵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가을꽃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지만, 해가 넘어간 뒤에는 조명이 켜진 구역을 제외하면 주변이 빠르게 어두워진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주말에는 고석정 주변과 주차장 진입 구간이 붐빌 수 있어 관람객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해 일정을 잡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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