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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단풍 예상 시기와 설악산 절정 예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월에는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서늘해지고, 낮과 밤의 기온 차이도 커진다. 한낮에는 아직 더위가 남아 있지만, 9월 말부터는 높은 산을 중심으로 나뭇잎 색이 하나둘 달라지기 시작한다.
단풍은 기온이 먼저 내려가는 북쪽 고지대에서 시작해 남쪽 저지대로 내려온다. 설악산 같은 고산지대에서 먼저 물들고, 이후 충청권과 전라권을 거쳐 경상권과 제주로 이어진다. 올해도 순서는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단풍 여행 날짜를 너무 촘촘하게 잡으면 개화 상태와 맞지 않을 수 있다. 지역별 단풍 예상 시기를 살펴보자.
온난화 추세, 절정 시기 예년보다 늦을 수도
지난 2월 에너지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국립수목원은 지난 16년 동안 국내 산림 낙엽활엽수의 계절 지표 관측 자료를 분석했다.
단풍 절정 시기는 연평균 0.33일씩 늦어져 누적으로 5일가량 뒤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여름 기온이 오르면서 나뭇잎이 초록빛을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붉게 물드는 시점도 늦춰지는 구조다. 산림청이 그동안 내놓은 가을 단풍 예측지도를 봐도 해마다 절정일이 조금씩 뒤로 이동하는 추세가 확인된다.
지역별 예상 일정, 산림청 발표 기준으로 정리
가을 단풍 예측지도를 종합하면, 지역별 순서는 대체로 다음과 같다. 설악산과 오대산은 10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 첫 단풍이 시작돼 전국에서 가장 이르다. 충청권인 속리산은 10월 하순에 절정을 맞는 경우가 많고, 전라권을 대표하는 내장산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가 절정 구간으로 꼽힌다.
| 권역 | 대표 지역 | 예상 시작 시기 | 예상 절정 시기 |
|---|---|---|---|
| 강원권 | 설악산·오대산 | 10월 중순~하순 | 10월 하순~11월 초 |
| 충청권 | 속리산 | 10월 하순 | 10월 말~11월 초 |
| 전라권 | 내장산 | 10월 말 | 10월 말~11월 초 |
| 경상권 | 지리산·가야산 | 11월 초 | 11월 초~중순 |
| 제주권 | 한라산 | 11월 중순 | 11월 중순~하순 |
경상권에서는 지리산과 가야산이 11월 초에서 중순 사이 가장 붉게 물들었고, 제주 한라산은 이보다 더 늦은 11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절정을 맞는 편이다. 다만 이 일정은 평년 자료를 기준으로 한 예상치이며, 실제 절정일은 그해 여름과 초가을 기온, 강수량에 따라 며칠씩 앞뒤로 움직인다. 여행 일정을 확정하기 전에는 산림청이나 기상청이 매년 9월 무렵 공개하는 최신 예측지도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수종에 따라 절정 시기 조금씩 달라
같은 산이라도 나무 종류에 따라 물드는 시점이 다르다. 산림청에 따르면 은행나무가 가장 먼저 노랗게 물들고, 뒤이어 참나무류가 갈색으로 바뀌며, 붉은 단풍의 대명사인 단풍나무류는 가장 늦게 절정에 이른다. 세 수종의 절정일 차이는 대략 일주일 안팎이다.
그래서 같은 산을 두 번 찾아도 노란빛이 두드러지는 시기와 붉은빛이 두드러지는 시기가 따로 있다. 은행나무가 많은 가로수길이나 사찰 입구는 상대적으로 일찍 절정을 맞고, 단풍나무가 많은 계곡이나 능선은 그보다 며칠 늦게 물이 든다. 한 지역을 여러 번 방문할 계획이라면, 이 시차를 참고해 첫 방문과 두 번째 방문 시기를 나눠 잡는 방법도 있다.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단풍이 산 전체의 절반 이상 물들었을 때를 절정으로 정의한다. 이 기준 덕분에 해마다 지역별 절정일을 같은 방식으로 비교할 수 있고, 매년 9월 무렵 발표되는 예측지도도 이 기준을 근거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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