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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해외 휴가를 준비할 때 한국인이 자주 찾는 곳은 하와이와 일본이었다. 하와이는 멀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휴양지 이미지가 강했고, 일본은 가까운 데다 엔저까지 겹치며 꾸준히 사람이 몰렸다.
올해는 중국 하이난 싼야도 휴가지 후보에 오르고 있다. 하이난 싼야는 중국 최남단에 있는 섬 휴양지다. 야자수가 늘어선 해변과 대형 리조트, 따뜻한 날씨를 갖춰 동남아 휴양지처럼 머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4시간 30분이면 도착해 장거리 여행 부담도 덜한 편이다.
하이난 여행객의 연령대도 넓어졌다. 한때는 골프 여행을 떠나는 중장년층이 많이 찾았지만, 이제는 20~30대 직장인과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도 싼야를 찾는다. 2025년 10월 여행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해외여행지 만족도 조사에서도 중국 지역 점수는 25점 이상 올랐다.
무비자 30일에 팁 부담까지 줄인 하이난 여행
하이난 여행을 준비할 때는 입국 절차부터 확인해야 한다. 전에는 하이난 등 일부 지역에서만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었지만, 이제 한국인은 중국 어느 지역이든 최대 30일까지 비자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여권 만료일까지 6개월 이상 남아 있으면 별도 비자 신청도 필요 없다.
여행 경비도 하와이 같은 서구권 휴양지와 차이가 있다. 하와이나 미국령 리조트에서 흔한 리조트 피가 따로 붙지 않고, 식당에서 매번 10~15% 팁을 더 내는 문화도 없다. 싼야 해변 주변에는 아틀란티스, 리츠칼튼, 만다린 오리엔탈 같은 글로벌 5성급 호텔이 모여 있다.
결제도 어렵지 않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앱에 국내 신용카드를 연결하면 현금 환전 없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다. 다만 1회 결제 금액이 2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3만 8000원을 넘으면 3% 해외 플랫폼 수수료가 붙는다. 리조트 숙박비나 쇼핑처럼 금액이 큰 결제는 나눠서 하거나, 수수료 면제 혜택이 있는 유니온페이 카드를 미리 등록해 두는 것이 좋다.
바다 위에 선 108m 해수관음상
하이난 난산 문화관광구에는 바다를 향해 선 108m 높이의 해수관음상이 있다. 싼야를 찾는 여행객이 많이 들르는 불교 문화 관광지로, 해안에서 둑길을 따라 나가면 바다 한가운데 솟은 관음상이 정면에 나타난다. 미국 자유의 여신상보다 높은 규모라 멀리서도 쉽게 보이고, 가까이 갈수록 바다와 어우러진 모습이 더 크게 다가온다.
난산 문화관광구는 면적이 넓어 걸어서 모두 둘러보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관광구 안에서는 전동차가 다녀 주요 지점 사이를 이동할 때 이용하기 좋다. 단지 안에는 사찰 채식 뷔페 식당도 있어 부모님과 함께 온 가족 여행객이 식사하기에도 괜찮다.
페리로 20분 가는 산호섬, 우즈저우섬
현지에서 오지주도라고도 부르는 우즈저우섬은 싼야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약 20분이면 갈 수 있다. 섬 주변 바다는 산호초가 남아 있어 물빛이 맑고,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을 즐기려는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해안에는 흰 모래와 열대 식물이 이어져 바다를 따라 걷기 좋다. 곳곳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젊은 여행객도 많이 찾는다. 섬 안에는 오픈형 미니버스가 다녀 오래 걷기 어려운 아이나 어르신과 함께 이동하기에도 편하다.
출렁다리와 유리 스카이워크가 있는 야룽완 열대천당삼림공원
야룽완 열대천당삼림공원은 싼야에서 바다와 함께 산림 풍경을 볼 수 있는 여행지다. 공원 안에서는 셔틀버스를 타고 산 위쪽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높은 지점에 오르면 야룽완 해변과 리조트 단지가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공원에서 많이 찾는 곳은 두 산을 잇는 출렁다리 용도가교와 유리 스카이워크다. 유리 바닥 아래로 숲이 보여 높은 곳을 걷는 긴장감이 있다. 영화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어 전망대와 산책로 주변에서 사진을 찍는 여행객도 많다.
여름 성수기 전 확인할 하이난 여행 준비
하이난 싼야 여행을 준비한다면 여권 유효기간부터 확인해야 한다. 무비자로 입국하려면 여권 만료일까지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조건만 맞으면 별도 비자 신청 없이 최대 30일까지 머물 수 있다.
성수기에는 리조트 요금이 오를 수 있어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항공권과 숙소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난산사와 우즈저우섬, 야룽완 열대천당삼림공원 같은 주요 명소는 현지 앱이나 예약 플랫폼에서 입장권을 미리 살 수 있다. 현장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티켓도 있어 출발 전 확인해 두면 좋다.
하이난 여행 뒤 챙겨가기 좋은 쇼핑 아이템
하이난에서는 코코넛으로 만든 제품을 마트와 기념품점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춘광(Chunguang)과 난궈(Nanguo)는 여행객이 많이 사는 현지 브랜드로, 코코넛 가루와 코코넛 캔디가 잘 알려져 있다. 코코넛 가루는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는 제품이라 숙소에서 먹어보고 귀국 선물로 사 가는 경우도 많다. 코코넛 캔디는 가방에 넣어도 부피가 크지 않아 여러 사람에게 나누기 편하다.
황덩룽 칠리소스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여행객이 자주 고르는 품목이다. 하이난에서 나는 노란 고추로 만든 소스로, 붉은 고추기름과는 다른 매운맛이 난다. 고기나 해산물에 곁들이거나 볶음 요리, 국물 요리에 조금 넣으면 칼칼한 맛이 살아난다. 매운 양념에 익숙한 한국 여행객에게도 잘 맞는다.
싱룽(Xinglong) 커피도 하이난 마트에서 자주 보이는 품목이다. 싱룽 지역은 중국 안에서도 커피 산지로 알려져 있다. 현지에서는 블랙커피뿐 아니라 코코넛 밀크를 섞은 커피 믹스도 판매한다. 하이난에서 마신 달콤한 커피를 집에서도 가볍게 마시고 싶을 때 고르기 좋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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