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계획할 때 꼭 참고하세요”… 2026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꼽힌 ‘이 나라’
크로아티아 프로쿠라티베. / Sean Pavone-shutterstock
크로아티아 프로쿠라티베. / Sean Pavone-shutterstock

여행지 정보를 찾다 보면 같은 나라가 해마다 다른 이유로 추천 목록에 오르는 경우가 있다. 작년까지는 절경과 휴양지로 소개되던 곳이, 올해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다시 언급되는 식이다. 발칸반도 서쪽에 자리한 크로아티아가 그렇다.

영국 여행 전문지 원더러스트는 1993년 창간 이후 매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 목록을 발표해 왔다. 2026년 목록에는 일본, 호주, 요르단,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등 26개 여행지와 함께 크로아티아가 포함됐다. 올해 꼭 가봐야 할 나라 중 하나로 꼽힌 크로아티아에서는 어떤 여행지를 먼저 선택해야 할까.

크라피나, 12만 년 전 흔적이 남은 작은 도시

자그레브 크라피나 도시. / ZdravkoT-shutterstock
자그레브 크라피나 도시. / ZdravkoT-shutterstock

자그레브에서 여행을 시작한다면, 첫 코스로 크라피나를 권할 만하다. 자그레브에서 차로 1시간이 채 안 걸리는 거리라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부담이 없다. 1899년부터 1905년까지 고생물학자 드라구틴 고르야노비치-크람베르거가 후슈냐코보 언덕을 발굴해 약 12만 5000년 전 네안데르탈인 뼈 900여 점을 찾아낸 곳이다.

크라피나 네안데르탈인 박물관에서는 발견된 뼈 중 11개에서 다쳤다가 회복된 흔적이 확인됐다는 설명을 볼 수 있다. 머리뼈가 심하게 부러졌는데도 살아남은 흔적도 남아 있어, 당시 누군가 곁에서 돌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10년 문을 연 크라피나 네안데르탈인 박물관은 1200㎡ 규모로 18개 전시관을 갖췄다. 프랑스 조각가 엘리자베스 데네스가 만든 정밀 모형과 당시 생활을 재현한 디오라마도 전시돼 있다. 자그레브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면 점심 전에 둘러볼 수 있고, 오후에는 자그레브 시내를 보거나 플리트비체 방향으로 이동하는 일정도 가능하다.

플리트비체, 코스부터 미리 정해야 헤매지 않는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폭포. / Wirestock Creators-shutterstock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폭포. / Wirestock Creators-shutterstock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까지는 버스나 차로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걸린다. 1949년 크로아티아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197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올랐다.

공원 안에는 A, B, C, E, F, H, K까지 7개 코스가 있는데, 시간이 많지 않다면 무작정 들어가지 말고 미리 코스를 정해두는 것이 좋다. 가장 짧은 A 코스는 3.5㎞ 구간으로, 2~3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다. 아래 호수 쪽 주요 폭포를 중심으로 걷는 코스다. 

이스트리아 반도, 두브로브니크와는 따로 방문하는 게 효율적

이스트리아 반도 항공뷰. / xbrchx-shutterstock
이스트리아 반도 항공뷰. / xbrchx-shutterstock

이스트리아 반도는 두브로브니크와 거리가 멀어 같은 일정에 억지로 넣기보다 며칠을 따로 잡는 편이 동선상 깔끔하다. 자그레브에서는 차로 2~3시간이면 닿을 수 있으며, ‘크로아티아의 토스카나’라는 별칭처럼 구릉과 마을이 차례로 펼쳐진다.

이스트리아 반도 안에서는 포레치, 풀라, 로비니를 묶어 하루 또는 이틀 일정으로 돌면 된다. 포레치에는 동로마 제국 시기 모자이크가 남은 에우프라시아 대성당이 있고, 풀라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해군 본부가 있던 항구도시다. 세 도시가 차로 30분에서 1시간 거리 안에 모여 있어, 하루 안에 두세 곳을 묶어 둘러보기 수월하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는 시간대를 잘 잡아야 한다

두브로브니크 야경 항공뷰. / Sean Pavone-shutterstock
두브로브니크 야경 항공뷰. / Sean Pavone-shutterstock

두브로브니크는 일정 끝자락에 2~3박으로 배치하는 편이 일반적이다. 성벽은 길이 1940m에 로브리예낙, 레벨린, 민체타, 보카르, 성 이반, 성 루카스 등 6개 요새로 이뤄져 있다. 13세기 처음 쌓은 뒤 계속 증축을 거쳐 최대 높이 25m에 이른다.

성벽 위를 걷는 데는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걸리는데, 그늘이 거의 없어서 한낮에는 피하는 게 낫다. 오전 일찍 입장하거나 해 질 무렵을 노리면, 몸이 덜 지치고 사진도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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