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떠나도 된다…" 직항 열리자 예약 비중 20%까지 오른 인도네시아 숨은 휴양지
새로운 동남아 휴양지로 관심받는 인도네시아 마나도의 앞바다 풍경. / Dudarev Mikhail-shutterstock
새로운 동남아 휴양지로 관심받는 인도네시아 마나도의 앞바다 풍경. / Dudarev Mikhail-shutterstock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익숙한 동남아 휴양지 대신 새 여행지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발리, 다낭, 방콕처럼 잘 알려진 도시를 여러 번 다녀온 여행객 사이에서는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의 주도 마나도가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는 중이다.

마나도는 국내 여행객에게 아직 낯선 이름에 가깝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에서 마나도로 가는 직항 노선이 열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예전처럼 환승을 거치지 않아도 되면서 이동 부담이 줄었고, 여행 상품도 점차 늘고 있다.

마나도는 화산 지형과 맑은 바다가 함께 펼쳐지는 곳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휴양지보다 한적한 분위기가 남아 있고, 현지 물가도 비교적 부담이 덜한 편이라 새로운 동남아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동남아 예약 비중 20%까지 뛴 신흥 목적지

마나도 도심과 항구의 전경 사진. / Ming leung-shutterstock
마나도 도심과 항구의 전경 사진. / Ming leung-shutterstock

마나도는 여행사 예약에서도 빠르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 2일 교원투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동남아 여행 예약에서 마나도 상품이 차지한 비율은 20%였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4% 늘었다.

발리, 푸껫, 세부, 괌, 사이판, 나트랑 등 익숙한 휴양지가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지만, 마나도 예약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인천 직항편이 생긴 뒤 이동이 쉬워졌고, 아직 덜 알려진 동남아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마나도가 새 선택지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온라인 판매 방송에서도 마나도 상품은 빠르게 팔렸다. 라이브커머스 채널 '이지타임딜'은 지난 6월 13일 마나도 편을 처음 선보였고,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지난 6월 28일 앵콜 방송을 추가로 편성하기도 했다.

인천에서 5시간 30분, 퇴근 뒤 떠나는 밤 비행기

마나도의 해변 모습. / Ethan Daniels-shutterstock
마나도의 해변 모습. / Ethan Daniels-shutterstock

마나도는 인천에서 직항편으로 약 5시간 30분 걸린다. 괌이나 사이판을 오가는 비행 시간과 비슷해, 먼 장거리 여행보다 부담이 덜하다. 현재 인천에서 마나도로 바로 가는 항공편은 이스타항공 노선이 유일하다.

밤늦게 출발하는 일정도 눈에 띈다. 직장인은 퇴근 뒤 공항으로 이동해 바로 출국할 수 있고, 도착 뒤에는 현지에서 하루를 길게 쓸 수 있다. 연차를 길게 내기 어려운 여행객이라도 주말에 짧은 휴가를 붙이면 마나도 일정을 짜기 한결 수월하다.

화산과 바다가 함께 있는 지형, 북술라웨시의 특징

북술라웨시 지역의 특이한 호수 지형 모습. / mikemarcs-shutterstock
북술라웨시 지역의 특이한 호수 지형 모습. / mikemarcs-shutterstock

마나도는 술라웨시섬 북쪽 끝에 있는 도시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로콘 화산과 여러 화산 지대가 이어져 바다와 산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해변과 리조트 위주로 즐기는 동남아 휴양지와 달리, 마나도에서는 화산 온천까지 즐길 수 있다.

북술라웨시 앞바다는 해양 생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맑은 바다 아래로 산호 지대가 이어지고, 열대어와 작은 해양 생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마나도 인근 렘베 해협은 희귀 생물을 보려는 다이버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부나켄 국립공원, 절벽처럼 내려앉은 바닷속 풍경

해양 보호구역인 부나켄 국립공원의 전경 사진. / Sony Herdiana-shutterstock
해양 보호구역인 부나켄 국립공원의 전경 사진. / Sony Herdiana-shutterstock

마나도 앞바다에 있는 부나켄 국립공원은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해양 보호구역이다. 이곳은 바닷속 지형이 절벽처럼 깊게 떨어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절벽 주변에는 산호초가 넓게 자라고, 그 사이로 열대어와 바다거북이 오간다.

수중 시야가 좋은 날에는 산호 지대와 물고기 떼가 가까이 보인다. 얕은 구간은 스노클링만으로도 둘러볼 수 있지만, 물속으로 깊게 이어지는 절벽 지형은 다이빙을 할 때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실라덴 섬, 조용한 바다에서 쉬는 작은 섬

부나켄 인근의 작은 섬 실라덴의 풍경 모습. / bitan-shutterstock
부나켄 인근의 작은 섬 실라덴의 풍경 모습. / bitan-shutterstock

마나도 여행에서 바쁜 액티비티보다 느린 휴식을 원한다면 부나켄 인근 실라덴 섬이 잘 맞는다. 실라덴은 규모가 크지 않은 섬이지만, 하얀 모래 해변과 맑은 바다를 가까이 두고 머무를 수 있는 곳이다. 

대형 휴양지처럼 해변마다 사람이 몰리는 분위기와도 거리가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쉬는 시간이 길어지는 섬이라, 연인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이 복잡한 관광 코스 대신 차분한 휴양을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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