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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대륙 전체를 한 나라로 이루는 지구상 유일한 나라다. 태즈메이니아를 비롯한 부속 섬까지 더하면 국토 면적이 상당히 넓고, 북부 다윈 일대는 인도네시아나 싱가포르와 비슷한 열대 사바나 기후를 보이는 반면, 최남단 태즈메이니아는 이웃한 뉴질랜드처럼 겨울에 눈이 내릴 만큼 서늘하다.
국토가 넓은 만큼 도시와 사막, 해안과 숲을 한 나라 안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여행지로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관광비자로 허용되는 체류기간을 모두 채워도 전부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지역마다 만나는 풍경이 서로 다르다. 하버 위에 세워진 도시부터 사막 한가운데 선 붉은 바위, 해변 바로 옆에서 포도가 자라는 와인 산지까지, 각 지역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가 본다.
시드니, 하버 위에 놓인 도시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는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가 함께 담기는 항구 풍경으로 알려져 있다. 오페라하우스는 조개껍질 모양 지붕으로 구별되며, 하버를 따라 쿠지 해변부터 본다이 해변까지 백사장이 길게 이어진다. 여름에는 서퍼와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해안을 채운다.
방문 적기는 날씨가 맑고 해변 이용이 편한 10월부터 5월 사이다. 다만 6월부터 9월 사이에는 최대 2만 마리에 달하는 고래가 해안을 따라 이동해,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 따로 있다.
울루루, 사막 한가운데 선 붉은 랜드마크
노던 테리토리 레드 센터에 있는 울루루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단일 암석이다. 황토빛 사암 덩어리 둘레는 10㎞ 정도이며, 도보나 자전거, 낙타, 헬리콥터 등으로 둘러볼 수 있다. 해가 진 뒤에는 모래언덕에 앉아 토종 식재료로 만든 식사도 맛볼 수 있다.
또한 울루루 인근 사막에는 브루스 먼로의 설치미술 필드 오브 라이트가 있다. 2016년 임시 전시로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2026년 개막 10주년을 맞아, 호주 전역에서 여러 행사와 협업 프로그램으로 기념되고 있다. 공개 이후 누적 방문객은 75만 명을 넘었으며, 축구장 7개 면적 부지에 태양광으로 켜지는 조명 줄기 5만 개가 늘어서 있다. 방문 적기는 사막 열기가 가라앉는 6월부터 8월 사이로 꼽힌다.
멜버른, 거리 그림과 커피가 있는 도시
빅토리아주 멜버른은 골목 곳곳에 그려진 거리 그림과 커피 문화로 알려진 도시다. 스피크이지 형태의 바부터 노을을 보며 술을 마실 수 있는 루프탑 바까지 식음료 공간이 촘촘하게 자리하고 있다. 매년 1월에는 국제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가 열려 도시 전체가 붐빈다.
멜버른에서 차로 몇 시간 거리에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가 있다. 야생 코알라와 해안 암석,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선을 보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구간이다.
퍼스·마가렛 리버, 포도밭과 미식이 이어지는 길
서호주 주도 퍼스에서 차로 3시간가량 이동하면 마가렛 리버 지역에 닿는다. 이곳은 포도밭이 해변 가까이에 자리한 드문 와인 산지로,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일대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은 지역 안에서도 품질이 고르게 평가받는다.
주변에는 수제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과 오래전부터 자리를 지켜온 레스토랑, 숲을 낀 숙소가 흩어져 있어 와이너리 탐방과 함께 하루 일정을 짜기에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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