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석양이 여기 있다고?”… 하늘이 노란색→주황색→붉은색으로 바뀌는 여행지 정체
탄중아루 해변 석양. / Lawrence_Chung-shutterstock
탄중아루 해변 석양. / Lawrence_Chung-shutterstock

동남아시아 여행지를 고를 때 방콕, 다낭, 세부 같은 도시를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도심 규모가 크지 않아 걸어서 이동하기 좋고, 바다·사원·시장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여행지도 있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배로 이동할 수 있는 섬들이 이어지는 곳,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주도 코타키나발루다. 코타키나발루 여행은 하루 일정을 복잡하게 짜지 않아도 된다. 이름난 몇 곳만 제대로 짚어도 바다와 도심, 현지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탄중아루 해변, 시간에 따라 색이 바뀌는 하늘

탄중아루 해변에서 석양이 지고 있다. / Suhaznie K-shutterstock
탄중아루 해변에서 석양이 지고 있다. / Suhaznie K-shutterstock

먼저 탄중아루 해변은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차로 15분이면 닿는다. 이곳이 그리스 산토리니, 남태평양 피지와 함께 세계 3대 석양 명소로 꼽히는 이유는 현장에 서면 바로 느낄 수 있다.

오후 6시를 넘기면 하늘빛은 노란색에서 주황색으로, 다시 붉은색으로 천천히 바뀐다. 약 2㎞ 길이의 백사장 어디에 앉아도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수평선까지 트여 있다. 해가 완전히 바다 아래로 내려갈 때까지 눈을 떼기 어려운 풍경이 이어진다.

해변 인근에는 샹그릴라 탄중아루 리조트가 자리해, 투숙객이 아니어도 리조트 앞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해가 지기 30분 전쯤 자리를 잡으면, 붐비는 인파를 피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사피섬, 바닥이 그대로 비치는 바닷물

코타키나발루 사피섬 선착장. / Sun_Shine-shutterstock
코타키나발루 사피섬 선착장. / Sun_Shine-shutterstock

제셀톤 포인트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면, 15~20분 만에 사피섬에 닿는다. 섬에 가까워질수록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맑은 물빛이다. 발밑까지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맑아, 배에서 내리기 전부터 스노클링 마스크부터 챙기게 된다.

사피섬은 가야, 마누칸, 마무틱, 술룩섬과 함께 툰쿠압둘라만 해양공원을 이루는 다섯 섬 가운데 하나다. 말레이시아 초대 총리의 이름을 딴 이 국립공원에서는 산호와 열대어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스노클링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안내를 따라가면 스노클링이 처음인 사람도 어렵지 않게 물속을 즐길 수 있고, 섬 안쪽 열대림 그늘에 앉아 잠시 더위를 식히는 것도 가능하다.

블루모스크, 물 위에 뜬 것 같은 사원

코타키나발루 블루모스크 전경. / MounirChraibi-shutterstock
코타키나발루 블루모스크 전경. / MounirChraibi-shutterstock

정식 명칭이 사바 시티 모스크인 블루모스크는 이름 그대로 짙은 푸른색 외관이 눈길을 끈다. 사원 앞에 조성된 인공호수 물가에는 건물이 그대로 비치는데, 바람이 잔잔한 시간대에는 물속과 물 위 사원이 거의 겹쳐 보일 정도다.

기본 입장료만 내면 울타리 밖에서 사진을 남길 수 있고, 안쪽까지 둘러보고 싶다면 추가 요금을 내고 복장 규정에 맞춰 들어갈 수 있다. 또한 멀지 않은 대학 캠퍼스 안에는 짝을 이루는 분홍빛 사원, 이른바 핑크모스크(UMS 모스크)도 있어 함께 들르는 여행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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