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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베트남 푸꾸옥은 우기에 들어가지만 하루 종일 비가 이어지는 날은 많지 않다. 갑자기 소나기가 세차게 내렸다가 금세 그치는 경우가 많아, 비가 멎은 뒤 해변이나 관광지로 다시 나설 수 있다. 짧게 내린 비가 더위를 식혀줘 한낮 일정도 조금 수월해진다.
푸꾸옥에는 해변과 야외 관광지뿐 아니라 비를 피하며 둘러볼 수 있는 테마파크와 복합 시설도 여러 곳 있다. 소나기가 내릴 때는 가까운 실내 시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날이 개면 해변이나 야외 명소로 향하면 되므로, 비 소식이 있어도 하루 일정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된다.
7월 우기에도 무리 없이 둘러볼 수 있도록 푸꾸옥 지역별 명소와 하루 여행 코스를 정리했다.
짧게 쏟아지는 소나기 피하기 좋은 북부 대형 테마파크
푸꾸옥 북부에 있는 빈원더스는 워터파크와 놀이기구, 수족관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형 테마파크다. 넓은 부지에 실내외 시설이 함께 모여 있어 7월처럼 소나기가 자주 내리는 시기에도 날씨에 따라 코스를 바꿔가며 즐길 수 있다.
빈원더스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바다거북 모양으로 지은 아쿠아리움이다. 내부에는 500여 종의 수생 생물이 살고 있으며, 냉방이 되는 실내에서 수조와 인어 쇼를 관람할 수 있어 갑자기 비가 쏟아지거나 햇볕이 강할 때 잠시 머물기 좋다.
아쿠아리움을 둘러보는 동안 비가 그치면 다시 야외로 나가 워터파크와 놀이기구를 이용하면 된다. 물놀이 구역과 다른 시설을 여러 차례 오갈 계획이라면 아침부터 래시가드를 입고 들어가면 옷을 갈아입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오전 9시 개장 시간에 맞춰 찾는 야생동물 체험 구역
빈원더스와 가까운 빈펄 사파리에서는 넓은 공간을 돌아다니는 야생동물을 사파리 전용 버스 안에서 관람할 수 있다. 약 150종, 3000마리가 넘는 동물이 지내고 있으며, 백사자와 호랑이, 코뿔소처럼 가까이에서 보기 어려운 동물도 통유리창 너머로 만날 수 있다.
사파리 안에서 방문객이 많이 모이는 곳은 기린 레스토랑이다. 기린이 테이블 가까이 목을 내밀면 준비된 당근을 직접 먹여볼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찾은 가족들이 많이 방문한다. 기린이 가까이 다가오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고 사진도 남길 수 있지만, 점심 무렵에는 좌석과 체험 공간이 빠르게 붐빈다.
기린 먹이 체험을 여유롭게 즐기려면 오전 9시 개장 시간에 맞춰 들어가는 편이 낫다. 입장한 뒤 기린 레스토랑부터 먼저 둘러보고, 사람이 늘어나기 전에 사진과 먹이 체험을 마친 다음 사파리 버스와 다른 동물 구역으로 이동하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입장료 없이 베네치아 운하 따라 걷는 그랜드월드
해가 저물 무렵 푸꾸옥 북부에서 찾기 좋은 곳은 그랜드월드다. 인공 운하를 따라 여러 색의 유럽풍 건물이 길게 늘어서 있어 베네치아 거리를 걷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어 상점과 운하 주변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으며, 걷는 거리가 부담스럽다면 전동카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운하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수상 택시인 곤돌라를 이용하면 된다. 성인 요금은 약 1만 원이며, 배를 타고 운하를 지나면서 양쪽에 늘어선 건물과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오후 7시 45분에는 운하 주변에서 음악과 조명, 레이저가 어우러진 분수쇼가 열린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면 관람객이 몰리므로 다리 위나 운하가 보이는 식당 야외 좌석을 미리 잡아두는 편이 좋다.
남부 바다 가로지르는 스피드 보트와 선셋타운 일몰
푸꾸옥 남부에서는 스피드 보트를 타고 메이룻섬과 몽타이섬, 감기섬 등을 둘러보는 호핑투어를 즐길 수 있다. 보트가 파도를 가르며 섬 사이를 이동하는 동안 푸른 바다와 해안 풍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물이 맑은 지점에 도착하면 산호초 주변에서 스노클링도 체험할 수 있다.
섬 여행을 마친 뒤에는 남부 선셋타운으로 이동해 키스 브릿지를 둘러보면 된다. 다리 중앙이 서로 닿지 않은 채 마주 보도록 설계돼 있어, 해 질 무렵 양쪽 끝에 선 사람의 모습을 일몰과 함께 사진에 담기 좋다. 오후 5시 무렵에는 바다 위에서 제트스키와 플라이보드를 이용한 공연도 열려 키스 브릿지 주변에서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해산물 구이부터 지역 특산품까지 즐기는 푸꾸옥 쇼핑 코스
여행 마지막 날에는 푸꾸옥에서 살 수 있는 기념품과 먹거리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짜기 좋다. 푸꾸옥은 진주 양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현지 진주농장에 들르면 진주를 선별하고 가공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진주농장을 둘러본 뒤에는 킹콩마트에서 선물과 간식을 고를 수 있다. 말린 망고와 마카다미아, 위즐커피처럼 여행객이 많이 찾는 제품이 한곳에 모여 있어 여러 상점을 따로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즈엉동 야시장으로 이동해 땅콩 과자와 열대과일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다. 푸꾸옥 후추와 느억맘 소스, 말린 해산물처럼 현지에서 많이 판매하는 식품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마지막 날 저녁 식사와 기념품 쇼핑을 한자리에서 마칠 수 있다.
현지에서 바로 쓰는 기본 베트남어 표현
푸꾸옥의 주요 관광지에서는 영어로 대화할 수 있지만, 짧은 베트남어 몇 마디를 알아두면 식당이나 상점에서 조금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다. 사람을 만났을 때는 '신 짜오(Xin chao)'라고 인사하고, 헤어질 때는 '땀 비엣(Tam biet)'이라고 말하면 된다. 길을 안내받거나 물건을 건네받았을 때는 '깜 언(Cam on)'이라고 말해 고마움을 전할 수 있다.
야시장이나 상점에서 가격을 묻고 싶다면 '바오 니에우 띠엔(Bao nhieu tien)'이라고 말하면 된다. 화장실 위치를 찾을 때는 '냐 베 신 어 더우(Nha ve sinh o dau)', 길을 잃거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쥽 또이 버이(Giup toi voi)'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 발음을 정확히 하기 어렵다면 문장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었다가 화면으로 보여주는 방법도 있다.
현지 식당에서 고수를 빼달라고 요청할 때는 '흥 쪼 라우 무이(Khong cho rau mui)'라고 말하면 된다. 주문 과정에서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해당 문장을 메모해 두고 직원에게 보여주는 편이 편하다. 인사와 가격 확인, 화장실 위치, 도움 요청처럼 자주 쓰는 표현만 미리 익혀도 낯선 장소에서 당황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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