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만 명이 몰릴 만했네…" 8월 초록빛 초원과 사막이 동시에 절정 맞은 인기 해외 여행지
몽골 가옥 게르와 웅장하게 솟아 있는 테를지의 명물 거북바위 전경. / b-hide the scene-shutterstock
몽골 가옥 게르와 웅장하게 솟아 있는 테를지의 명물 거북바위 전경. / b-hide the scene-shutterstock

인천공항에서 직항으로 약 3시간 30분이면 닿는 몽골은 짧은 비행 뒤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여름 여행지다. 울란바토르를 벗어나면 넓은 초원과 게르, 말 떼가 끝없이 펼쳐지고 여름에는 초원이 짙은 초록빛으로 채워진다. 몽골을 찾는 외국인도 빠르게 늘어 지난 7월 1일 기준 47만 5974명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2023년보다 92.4% 증가했다. 4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7월 나담 축제가 지나고 맞는 8월에는 푸른 초원을 오래 볼 수 있어 몽골의 여름 풍경을 즐기기 좋다. 한낮에는 초원을 걷거나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고, 아침저녁에는 선선한 공기 속에서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국토가 넓어 지역마다 날씨와 이동 거리가 크게 달라 같은 몽골 여행이라도 어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일정이 크게 달라진다. 8월 몽골 여행을 준비한다면 머무는 날짜와 이동 시간을 먼저 맞춘 뒤 목적지를 정하는 편이 좋다.

1. 테를지 국립공원, 울란바토르에서 2시간이면 닿는 초원

울란바토르 근교 테를지 국립공원의 아리야발 사원 계단길. / Stock Photos 2000-shutterstock
울란바토르 근교 테를지 국립공원의 아리야발 사원 계단길. / Stock Photos 2000-shutterstock

울란바토르 가까이에 자리한 테를지 국립공원은 몽골을 처음 찾는 여행객도 일정에 넣기 좋은 곳이다. 수도에서 약 60~70km 떨어져 있어 차량으로 1~2시간이면 닿을 수 있고, 당일치기부터 1박 2일까지 일정에 맞춰 둘러볼 수 있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초원 사이로 화강암 바위와 산줄기가 펼쳐지며, 울란바토르에서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몽골의 초원 풍경을 볼 수 있다.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많이 찾는 곳은 거북이가 엎드린 모습을 닮은 '거북바위'다. 높이 약 24m에 이르는 화강암 바위로, 가까이에서는 거대한 바위의 크기를 그대로 볼 수 있다. 거북바위에서 약 3km 떨어진 산자락에는 아리야발 명상사원이 있으며,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사원과 테를지의 초원을 함께 내려다볼 수 있다.

2. 고비사막, 거대한 모래언덕과 별빛을 함께 보는 장거리 투어

바얀작의 붉은 사암 절벽과 광활하게 펼쳐진 고비사막. / Kokhanchikov-shutterstock
바얀작의 붉은 사암 절벽과 광활하게 펼쳐진 고비사막. / Kokhanchikov-shutterstock

몽골 남부에 펼쳐진 고비사막은 모래언덕만 끝없이 이어지는 곳과는 모습이 다르다. 넓은 초원과 메마른 평원, 바위산, 거대한 모래언덕이 한 지역에 펼쳐져 이동하는 동안에도 풍경이 계속 달라진다. 울란바토르에서 거리가 멀고 포장되지 않은 길을 오래 달려야 하는 구간도 많아 당일치기보다는 며칠에 걸쳐 둘러보는 일정으로 찾는 경우가 많으며, 고비 구르반사이한 국립공원 일대에서는 SUV나 사륜구동 차량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고비사막에서 빼놓기 어려운 곳은 '노래하는 모래언덕'으로 불리는 홍고린 엘스다. 바람이 불 때 모래가 움직이며 소리를 내는 곳으로, 일부 모래언덕은 높이가 300m에 이른다. 가파른 모래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사방으로 이어진 모래언덕과 멀리 솟은 산을 함께 볼 수 있고, 해 질 무렵에는 모래 능선이 붉은빛을 띠며 낮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3. 홉스골 호수, 바다처럼 넓고 푸른 몽골 북부 여행지

바다처럼 넓고 투명한 물빛을 자랑하는 북부 홉스골 호수의 항공 전경. / Pecold-shutterstock
바다처럼 넓고 투명한 물빛을 자랑하는 북부 홉스골 호수의 항공 전경. / Pecold-shutterstock

몽골 남부에 고비사막이 있다면 북부에는 '푸른 진주'라 불리는 홉스골 호수가 펼쳐진다. 러시아 국경과 가까운 곳에 자리한 호수로 200만 년이 넘은 고대 호수 가운데 하나이며, 맑고 푸른 물과 주변의 높은 산, 침엽수림이 어우러져 남부 사막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호수가 워낙 넓어 물가에 서면 맞은편 육지가 멀리 보일 만큼 탁 트여 있고, 여름에는 초록빛 숲과 초원이 호숫가까지 내려와 몽골 북부의 시원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호수에서 카약이나 보트를 타거나 물가를 따라 걷는 일정으로 둘러볼 수 있다. 호수 뒤편으로는 침엽수림과 산길이 펼쳐져 승마와 트레킹을 함께 즐기는 여행 일정도 짤 수 있다. 

일교차 큰 날씨에 대비해 챙겨야 할 몽골 여행 준비물

8월 몽골은 한낮에는 햇볕이 강하지만 해가 지면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 초원이나 사막에서 밤을 보내는 일정이라면 가볍게 걸칠 수 있는 플리스 재킷이나 경량 패딩을 챙기는 편이 좋고, 게르에서 숙박할 때는 밤공기가 차가울 수 있어 핫팩이나 얇은 침낭도 준비하면 편하다.

몽골 여행에서는 초원과 사막을 오가며 비포장도로를 차량으로 오래 달리는 날도 많다. 평소 차멀미가 있다면 멀미약을 챙기고, 장거리 이동 중 목을 받칠 수 있는 목베개도 준비해 두는 편이 좋다. 물과 간단한 간식도 미리 챙겨두고, 초원이나 자연보호구역에서 나온 쓰레기는 그대로 남겨두지 말고 다시 가져와 정해진 곳에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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