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 1만 원 육박…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한국 과일’
마트나 백화점에서 한국 배를 고를 때 개당 1만 원에 가까운 가격표가 붙어 있으면,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가격대를 감수하면서도 해외에서 한국 배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동과 북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한국산 배가 꾸준히 팔리고 있다.한국 배는 서양 배와 생김새부터 먹는 방식까지 여러 면에서 다르다. 서양 배는 표주박 모양으로 껍질째 먹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 배는 둥근 형태에 껍질을 깎아 먹는다. 초기에는 이런 차이가 낯설게 받아들여지기도 했지만, 높은 당도와 과즙이 많은 식감이 알려지

마트나 백화점에서 한국 배를 고를 때 개당 1만 원에 가까운 가격표가 붙어 있으면,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가격대를 감수하면서도 해외에서 한국 배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동과 북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한국산 배가 꾸준히 팔리고 있다.

한국 배는 서양 배와 생김새부터 먹는 방식까지 여러 면에서 다르다. 서양 배는 표주박 모양으로 껍질째 먹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 배는 둥근 형태에 껍질을 깎아 먹는다. 초기에는 이런 차이가 낯설게 받아들여지기도 했지만, 높은 당도와 과즙이 많은 식감이 알려지면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3년 만에 반등한 배 수출, 올해 1분기 727만 달러

지난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배 수출액은 727만 달러(약 108억 원)로 집계됐다. 2023년 1495만 달러(약 223억 원)에서 2024년 512만 달러(약 76억 원), 2025년 429만 달러(약 63억 원)로 내려앉다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3년 만의 반등이다.

이전까지 수출이 줄어든 배경에는 기상 여건과 재배 환경의 변화가 있다. 최근 이상 고온이 반복되고 재배 면적이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수출에 돌릴 물량 자체가 부족해졌다. 올해는 이 같은 공급 제약이 일부 해소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지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신선 과일은 저온 유통 시스템을 갖춰도 장거리 운송 시 신선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한국 배는 껍질이 다른 과일보다 두꺼워 장기 보관에 유리하다. 특히 국내 배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신고배는 저온 상태에서 온도와 습도를 맞추면 최대 1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 이 같은 저장성 덕분에 가까운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미주, 중동 등 원거리 국가로도 수출이 가능해졌다.

SNS 조리법 확산이 수요 끌어올려

최근에는 배를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배를 주로 깎아 먹는 과일로 여겼지만, 해외에서는 칵테일 재료나 케이크 속 재료로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 SNS를 통해 이런 조리법이 퍼지면서 개당 1만 원에 가까운 높은 가격에도 구매하는 사람이 생기고 있다.

배는 고기 요리나 김치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배에 포함된 단백질 분해 효소가 고기를 연하게 만드는 데 쓰이고, 물김치에 넣으면 국물 맛이 시원해진다. 수분 함량이 80~90%에 달하고 소화를 돕는 섬유소도 포함돼 있어, 단순한 과일 이상으로 활용 범위가 넓다.

수출 품목도 원물 배에서 배즙, 조각배 등 가공식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는 수출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도 해외 맞춤형 조리법 개발과 품질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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