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와이어
로켓아이템땡스, 총상금 2000만원 규모 ‘판매왕·구매왕’ 5월 이벤트 전격 실시

스포츠춘추
오타니 쇼헤이(사진=MLB.com)[더게이트]
오타니 쇼헤이는 지금 두 개의 시즌을 동시에 보내는 중이다. 마운드 위에 선 투타니는 역대 최고 수준의 투수지만, 타석에선 커리어 최악에 가까운 침체에 빠졌다. 야구 천재라 불리는 슈퍼스타조차 투타 겸업의 무게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한 14일(한국시간) 경기에서 '투타니'는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7이닝 무실점 역투로 LA 다저스의 최근 4경기 연속 4점차 이상 패배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날 오타니는 안타 4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탈삼진 8개를 솎아내며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주무기인 속구와 스위퍼의 위력도 날카로웠다.
이번 등판으로 오타니의 평균자책은 0.82가 됐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기록이다. 1994년 와일드카드 시대 개막 이후 선발 투수의 첫 7경기 성적으로는 역대 여섯 번째, 다저스 구단 역사로 좁혀도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0.29) 이후 가장 압도적인 페이스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어 한다. 지금 그걸 해내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오타니 쇼헤이(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50-50' 괴물 타자의 낯선 성적표
투수로서의 화려한 성적표와 달리 타석에서 성적은 오타니답지 않다. 2024시즌 54홈런·59도루로 사상 첫 '50-50 클럽'을 열고, 지난해 구단 최다인 55홈런을 쏘아 올린 위용은 온데간데없다. 2년 연속 만장일치 MVP를 차지하며 메이저리그 최정상에 섰던 오타니의 모습 올 시즌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오타니는 4월 중순 이후 26경기에서 타율 0.200, 홈런은 단 하나에 그쳤다. 통산 0.950에 달하는 OPS도 0.796에 불과하다. 이달 들어 치른 10경기에선 36타수 3안타로 극심한 빈타에 허덕였고, 타구의 절반 이상이 땅볼이 됐다. 지난 3년간 애런 저지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던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버렸다. 투수를 봉인하고 타격에 주력했던 지난 2년은 보기 어려웠던 모습이다.
결국 다저스 벤치는 '휴식' 카드를 꺼내 들었다. 로버츠 감독은 14일 선발 등판일에 이어 15일 경기도 오타니를 타선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오타니가 다저스 입단 후 두 경기 연속 타석에 서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단에선 부상보다는 투구 부담에 따른 피로 누적을 부진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로버트 반 스코이옥 타격 코치는 "오타니가 평소라면 놓치지 않을 공을 놓치고 있다. 스윙이 평소 수준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로버츠 감독도 "피로가 메커니즘에 스며들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는 시즌 막판에 이런 증상을 보이는데, 오타니는 투구 부담 때문에 더 일찍 찾아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디 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기자 케이티 우는 보통 시즌 막판에 나타날 증상이 올시즌 투타를 병행하는 오타니에게 더 일찍 찾아왔다고 짚었다.
NLCS 4차전 선발 등판해 6이닝 10K 무실점 역투를 펼친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SNS)
"타격으로 기여하지 못하면 투수로..."
당혹스러운 타석에서 부진 속에서도 오타니는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그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뭐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면서도 "몸 상태가 좋다. 최전성기라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타격으로 기여하지 못하면 투구로 기여할 수 있다"는 말로 타석에서 제 활약을 못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대 야구에서 한 선수가 투수와 타자, 두 가지 역할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다. 본격적으로 투수로 복귀한 올 시즌,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전자로 불리는 오타니조차 그 어려움 앞에 서 있다. 투수 오타니와 타자 오타니가 완벽한 균형을 되찾는 날은 언제쯤일까.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